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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는 이 책을 구매하려는 의도가 전혀 없었다.
최근 개인적인 일로 정신적으로 힘들고, 건강도 나빠진 상황에 무엇으로라도 위로를 받고 싶었고,
인터넷을 이리저리 둘러보는 중에 허지웅의 "살고 싶다는 농담" 이라는 도서가 눈에 들어왔다.
그 책을 사기 위해서 외근 중 잠깐 대형 서점엘 들렸는데 엉뚱하게도 이 책이 손에 잡혔다.
제목이 너무 임펙트 있자나!!
두 책을 몇 장 비교해 본 후 계획했던 책을 내려놓고, 이 책을 들고 서점에서 나왔다.
소중한 것을 소중히 여기지 못하고, 자주 새로운 걸 탐낸다. 갖지 못할 것들을 마음에 품어버리고, 소중한 것들을 마음에서 미뤄둔다. 떠나갈 땐 후회하며, 후회하는 건 늦었다는 걸 알면서도,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곤 한다. 그렇다, 나는 어리석다.
넌 아주 재주가 있단다. 그렇단다.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는 그런 것들 말이야. 믿기지 않는다는 말은 꺼내놓지 않아도 된단다. 나를 바라볼 때 그 눈은 어떻고, 어쩔 땐 눈이 부실 정도로 반짝거리는 탓에 쳐다보기도 힘든 걸. 바람이 부렁오면 쓸어 넘기는 머리는 어떻고, 오물조물 맛있는 걸 먹을 때 움직이는 입꼬리를 보면 나도 모르게 널 따라 하게 되더라. 아, 그 입꼬리, 웃을 때면 더 예뻐지는 걸 알고는 있니. 자주 웃을 일이 생겼으면 좋겠다. 너와 나를 바라봐 주고 있는 이 계절이, 우리의 아름다움을 기억해줬으면 싶어.
너를 사랑해주는 사람이 있다는 걸, 또 누군가의 자랑이자 위로라는걸, 꼭 기억했으면 한다.
함께한다는 것은 이렇다.
각자의 명확한 역할이 있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범위와 할 수 없는 범위가 명확해지는 것. 전적으로 상대방의 범위와 역할은 인정해주며 존중하는 것. 적당한 공동체 의식을 갖고 살아가며, '우리'에게 속한 범위뿐만 아니라, '타인' 역시도 우리가 될 수 있음을 인지하고 사회적인 가치를 창출해내는 것. 다르다고 생각되는 것들 역시 인정하고 이해하려 노력하는것. 나와 다름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의 다양성을 존중해주는것. 죽기전 나의 일생을 돌이켜 봤을 때, '함께 한다는 태도를 갖추고 행동하려 꾸준히 노력해왔구나'라는 생각으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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